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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122 0 2026-08-10 21:23:01본문

[의학 칼럼]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는
오해 속 숨겨진 진실
안녕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평안한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내과 전문의 이종진입니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혹)이나 암 의심 소견을 듣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진료실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스컴에서 종종 갑상선암을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고 부르다 보니, 막연히 안심하시거나 아예 검진 자체를 미루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의사의 입장에서 단언컨대, 내 몸에 생기는 암 중 '착한 암'은 없습니다.
갑상선암 역시 방치하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엄연한 악성 종양입니다.
1. 갑상선암은 왜 생기며,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갑상선은 우리 목 앞쪽 한가운데 튀어나온 뼈(갑상연골) 바로 아래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내분비 기관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
하는 체온 조절기 같은 역할을 하죠.
갑상선암 역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암세포가 서서히 자라나
주변 조직을 누르거나 침범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다음과 같은 이상 징후가 나타납니다.
- 목에 만져지는 단단한 멍울: 목 앞쪽에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침을 삼킬 때 멍울이 위아래로 함께 움직이는 경우
-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쉰 목소리가 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때 (암세포가 성대 신경을 침범한 경우)
- 연하 곤란과 호흡 불편: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숨을 쉴 때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셨다면, 이미 종양의 크기가 상당히
커졌거나 주변 림프절 등으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착한 암'이라 불리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유두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고, 치료 후
생존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검진을 미루다 암이 림프절, 기도, 식도 심지어 폐나 뼈로 전이된다면 수술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명적인 '미분화암' 같은 종류도 존재합니다.
3. 목을 가볍게 스치는 '초음파 검사'가 정답입니다
갑상선암을 대비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기적인 '갑상선 초음파 검사'입니다.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고 누워서 목에 젤을 바른 뒤 가볍게 문지르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검사지만, 그 정확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암이 의심될 경우 가느다란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 목의 안전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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